입하立夏는 '여름夏'에 '들어서다立'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바람이 잦아들고, 짙은 녹색이 온 천지를 뒤덮을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여름의 첫 절기지요.
사계절 중 가장 역동적인 여름의 시작
모든 동식물이 무서운 속도로 나고 자라고, 사람들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활력 넘치는 여름의 문턱 "입하(立夏)'"
입하 날짜는 5월 5일, 6일경. 어린이날과 겹칠때가 많습니다.
바야흐로 꽃이 활짝 피는 계절이 왔으니 사랑하는 아이들과 꽃구경하기 좋은 때입니다. 5월은 정말 "계절의 여왕"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려요. 입하가 지나야 여름다운 날씨가 시작되니, 막바지 봄을 즐겨야죠.
입하에는 농사일이 점점 더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포근해진 날씨에 잡초와 해충도 번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이 시기에 잡초, 해충 제거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한 밭곡식과 목화 같은 작물의 씨를 뿌려야 해요. "입하 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는 속담은 입하가 되면 모심기를 위해 들로 써레를 싣고 나온다는 뜻입니다.
입하에 먹을만한 음식으로는 '쑥'이 있습니다. 예전에 입하는 보릿고개 시절이었기 때문에 쑥을 캐서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곤 했어요.
산과 들에 나는 나물들은 힘겨운 보릿고개를 그나마 버티게 해주는 먹거리였습니다. 버려지는 음식이 천지인 요즘엔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또한 이맘때는 황복 제철입니다. 4월 20일경부터 6월 초까지는 황복 치어가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옵니다. 이 시기 황복 맛이 으뜸이라고 하지요. 단 황복의 독은 매우 강하니 반드시 전문가가 조리한 것을 먹어야 합니다.
입하차도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입하에 채취한 차나무의 잎순을 따서 만든 차를 세작(細雀), 입하차라 부릅니다. 맛이 좋기로는 곡우 전에 나오는 '우전차'가 유명하지만 입하에 나오는 차 또한 깊은 맛이 난다 합니다. 입하차는 70도 정도에 우려서 마시는 게 맛이 좋다고 해요.
입하가 되었으니 곧 비가 오면 꿈틀거리는 지렁이도 볼 수 있을거에요.
지렁이는 3~4월에 부화하고 5월정도 되면 훌쩍 커진답니다.
밭에는 참외 꽃이 핍니다. 요즘에는 참외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서 봄에 많이 먹지만, 원래는 7월 넘어서야 맛볼 수 있는 과일이었죠. 과일가게를 보면 계절이 느껴집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과일가게의 가판대가 점점 노란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24절기 중 일곱번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 여름이 되면 시골에 가서 냇가에서 토끼풀도 찾고, 산딸기도 먹고, 물놀이도 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내일은 입하이자 어린이날이죠.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여름을 보내면 좋겠어요.
요즘 햇볕이 꽤 뜨거워요.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연처럼 올 여름, 힘찬 출발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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