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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육아정보

단동십훈, 엄마와 함께하는 소근육 놀이

단동십훈(檀童十訓)이란?

옛날부터 전해 온 한국의 전통 육아법입니다. 단동십훈에는 영아기 아이의 발달에 좋은 몸놀이와 부모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지요. 단동십훈을 통해 아기는 손뼉 치기, 고개 흔들기, 걸음마 연습, 주먹 쥐기 등 온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이 가득 담긴 음률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아기에게 정서적으로 좋아요

아이와 함께하는 단동십훈 전통 놀이 방법

▣ 제1훈. 불아불아(弗亞弗亞)

양손으로 아기의 허리를 잡고 세웁니다. 그다음 좌우로도 살짝 흔들며 <불아불아>하고 노래합니다. 

 

'불아불아'에는 '세상을 비추는 밝은 빛이 되어라'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의 다리 힘을 길러주는 동작이기도 합니다. 

 제2훈. 시상시상(侍想侍想)

아기와 마주 앉아 아기의 몸을 앞뒤로 살짝 밀었다 당기며 <시상시상> 하고 노래합니다. 

 

'시상시상'에는 '자신을 소중히 여겨 매사 조심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라'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제3훈. 도리도리(道理道理)

아기의 머리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며 <도리도리>하고 노래합니다. 

 

'도리도리'에는 '이리저리 잘 살피고 슬기롭게 살아라'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제4훈. 잼잼(지암지암, 持闇持闇)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잼잼 잼잼>하고 노래합니다.

 

'잼잼, 지암지암'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잘 헤아리면서 살아라''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아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제5훈. 곤지곤지(坤地坤地)

왼손을 펴고,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콕콕 찍으며 <곤지곤지>하고 노래합니다. 

 

'곤지곤지'에는 '세상 모든 생명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왼 손바닥을 찍으며 '땅-곤(坤)'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제6훈. 섬마섬마(서마사마,西摩西摩)

아이를 손바닥 또는 바닥에 바로 세우고 <섬마섬마>하고 노래합니다. <따로따로>라고도 한답니다.

 

'섬마섬마'에는 '뭐든지 혼자 할 수 있는 독립심과 용기를 키워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굳세게 살라는 부모의 마음이지요.

 제7훈. 에비에비(업비업비, 業非業非)

두 손바닥을 좌우로 흔들며 <에비 에비>하고 말합니다.

 

'에비에비, 어비어비'는 아이가 위험한 일이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말입니다. 성장한 후에도 일을 할 때 도리에 어긋나면 안 됨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8훈.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벌어진 입을 막는 시늉을 하며 '아함아함'하고 소리칩니다. 

 

'아함아함'은 두 손으로 입을 막는 '아(亞)'의 모양처럼 입조심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9훈. 짝짜꿍 짝짜꿍(작작궁 작작궁, 作作弓 作作弓)

두 손바닥을 손뼉 치듯 짝짝 소리를 내며 <짝짜꿍 짝짜꿍> 노래합니다. 

 

'짝짜꿍'은 '천지의 조화 속에서 신나고 기쁘게 살아가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제10훈 질라아비 훨훨(지나아비 활활의, 支娜阿備 活活議)

아이의 두 팔을 잡고 양옆으로 흔들며 <질라아비 훨훨>하고 노래합니다. 

 

'질라아비 훨훨'에는 아기가 절대 아프지 말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내용 참고 : 위키백과, 곤지곤지잼잼(그림책/최숙희 작가)

 

 

단동십훈의 장점

1. 놀이 중심의 육아법으로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습니다. 

2. 부모와 아기 사이의 애착 형성에 좋은 상호작용 놀이 입니다. 

3. 영아기 신체발달, 두뇌발달을 자극하는 놀이입니다. 

상호작용모습
외할머니와 짝짜꿍♪

신체 발달에 따른 활용

1.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시기(100일 전후) : 도리도리

2. 손을 움직이는 시기(6개월 이후) : 잼잼, 짝짜꿍, 곤지곤지

3. 혼자 앉는 시기(7개월 이후) : 질라아비 훨훨, 시상시상

4. 붙잡고 서는 시기(10개월 이후) : 불아불아, 섬마섬마


'단동치기십계훈'은 오랜 옛날부터 구전으로 내려와 우리의 삶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육아법입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 쯤은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앉기/서기/걷기/뛰기 등 아이의 발달과정에 알맞은 온몸 운동이기도 하지요. '곤지곤지''잼잼''짝짜꿍'같은 손 놀이는 소근육 발달을 촉진시켜 두뇌 발달에도 좋습니다. 또한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몸놀이를 해주면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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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곤지 잼잼 그림책(푸른숲주니어/최숙희 작가): 동물들이 우는 아기를 단동십훈 놀이로 달래주는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저희아기가 참 좋아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추가로 보통 아기를 재울때 하는 말인 '자장자장(自獎自獎)'은 곱게 잠을 자듯 곱고 자연스럽고 튼튼하게 자라 달라는 뜻이 담겨있다네요. 참 철학적이고도 따뜻한 말인 것 같아요.

 

한 6개월 정도쯤 저희 아이가 '짝짜꿍'을 처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손을 마주치길래 '짝짜꿍'하고 말해줬더니 제가 '짜짜꿍'하고 말할 때마다 손뼉 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럼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육아 하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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