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걸로 화내고 그래?"
"너 나 아니었으면 만나줄 사람도 없을걸?
혹시 상대로부터 이런 말들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면, 그 상대는 '가스라이터'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Gaslighting. '심리 지배'라고도 합니다. 상황을 교묘히 조작하여 상대가 스스로를 의심하며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행위입니다. 연인이나 가족과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점점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며 가해자에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됩니다.
가스라이팅 대화 예시
가족관계(부모, 자식 간)
"너희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 텐데"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엄마 말대로 해"
"그래 잘났다. 앞으로는 도와달라고 하지 마"
"네가 뭘 알겠냐"
▶특히 자식이 어릴 경우 부모를 피할 수 없고 갑을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이 아주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런 부모들은 자신이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빌미 삼아 아이를 은연중에 조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무서운 점은 이러한 일이 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연인, 친구사이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그냥 네가 상상한 거 아니고?"
"오버하지 마. 왜 그렇게 예민하니?"
"내 말 뜻은 그런 게 아니었어. 네가 잘못 이해한 거야."
"너 좀 이상한 거 같아. 진짜 이기적이네"
"거 봐, 이번에도 네가 틀렸잖아."
"너는 농담도 구별 못해?"
"친구니까 하는 말이야."
▶연인이나 친구사이에서도 알게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있지도 않았던 일들을 있었던 것처럼 언급하며 점차적으로 혼란을 주며 세뇌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서
"다들 OO씨 때문에 일하기가 힘들대"
"경력에 비해 할 줄 아는 게 너무 없는 거 아냐? 이 회사 어떻게 들어왔어?"
"어차피 여기 아니면 갈 데도 없잖아?"
"OO씨는 일을 맨날 왜 그렇게 해?
"나나 되니까 너랑 일하지"
▶직장내 가스라이터의 표적은 자신보다 훨씬 유능한 부하직원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를 깎아내리려 하는 것이죠.
이렇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는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결국 가해자가 조종하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됩니다.
세뇌 단계
1. 관계 형성
가족, 교사, 연인 등 피해자와 라포를 형성한 관계일수록 가스라이팅이 일어나기가 싶습니다.
※라포(rapport) : 상담 또는 교육을 위해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를 뜻함
2. 기억 왜곡
가해자는 피해자의 사소한 실수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것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의심하고, 가해자의 판단을 믿고 따르도록 조종하게 하려는 과정입니다.
3. 미니마이징
피해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논리적이고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버립니다.
4. 무시
가해자는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철저히 무시합니다. 별거 아닌 걸로 유난을 떤다, 예민하다, 넌 좀 이상하다..등등 피해자는 자신의 기억, 감정까지도 의심하게 됩니다. 이 단계까지 오게 되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감정, 행동은 물론 재산까지도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처벌 가능한가?
상해, 학대 등 관련된 행동으로 연결되면 범죄로 성립되지만, 아쉽게도 가스라이팅 자체만으로는 범죄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처 방법
자존감을 키우자
가스라이터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괴롭힙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믿고, 논리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피하기
가해자에게 대들거나 잘잘못을 가리려 노력하기보다는 아예 자리를 피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 들어보기
당사자와 관련이 전혀 없는 제삼자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새 모 여배우가 연인 사이였던 배우를 심리적으로 조종했다고 해서 말이 많네요.
직장 생활하면서 가스라이팅 안 겪어본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저도 전에 이직한 회사에서 당한 적이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호돌e처럼 일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 사람이 얼마나 힘든 지 알아?" "(지시대로 했음에도) 이거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어? 좀 적으라고!(적어놓고 그대로 했음)"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런 언행을 툭하면 했었구요. 저를 일머리 없는 직원으로 낙인찍어버렸죠. 그러나 이미 저는 사회생활을 오래 해서 이 사람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하려 하는지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 전 회사에서 인정받았었고.. 그래서 얼마 안가 이직을 했습니다. 그 상사는 변하지 않을 거고 그로 인한 심리적 감정적 피해를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았거든요. 물론 이직한 회사는 아주 잘 다녔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가 부하직원이나 친구에게 가해자였던 적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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