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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건강정보

가와사키병, 증상과 원인

최근 뉴욕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되어 보이는 어린이 괴질이 속출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눈에띄는 단어.."가와사키"... 이 괴질의 증상이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기가 작년에 이 병에 걸려서 굉장히 고생했던 터라 관련해서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일단 가와사키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증상 중 5개 이상일 때 진단합니다. 

 

1. 5일 이상의 원인불명 고열 - 저희 아기는 해열제 먹어도 잠시 내렸다 다시 올랐어요. 

2. 사지말단의 변화(손바닥이나 손가락이 부어올라 주먹을 쥘 수 없기도 합니다. ), 손/발가락 끝에 홍반, 회복기에는 손발가락 끝에서 막성 낙설(표피 탈락)이 나타남. 

3. 부정형 발진 - 환자의 90%에서 발생.. 발진은 하루만에 사라지기도 하고 1주일간 계속되기도 한다. 

4. 양쪽 안구결막의 충혈 - 발열 1~3일 후에 90%에서 나타남

5. 입술, 구강적막의 변화(건조, 갈라짐, 출혈, 홍조 등)

6. 비화농성 목림프절 종창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정말 등이 울긋불긋거렸답니다. ㅜㅜ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원인을 모르니 딱히 예방법도 없다고..

입원했던 곳 교수님은 전염되는 것도 아니지만 확 유행할때가 있다고 하셨어요.

이 병은 특히 심혈관쪽 후유증이 무서운데요, 심장독맥자루가 남았을 경우에는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후에도 몇년간은 꾸준히 심초음파를 봐야하죠. ㅠㅠ

 

2019년 6월 27일 저녁. 맹맹이(만5개월)가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열로 시작해서. 새벽에 38도까지 오르길래 놀라 소아과를 갔더니 열 말고 다른 증상이 없어 열감기 같다고 했습니다. 

일단 해열제 먹이고 3일 뒤 열이 안내리면 다시 오라고..

 

주말이 지나고 4일차가 되어도 열이 내리지 않았고 해열제를 먹여도 잠시 열이 내렸다가 다시 고열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기 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게 열꽃인 줄..)

눈도 빨개지고, bcg부위에도 발진이 생겼고, 손바닥 발바닥도 빨갛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 카페에서 가와사키병에 대해 읽은적이 있어 의심을 하고 소아과에 갔더니, 열이 오래 가고, 요새 아데노바이러스도 유행이니 대학병원으로 가보라며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소견서를 가지고 강남한림대성모병원에서 진료.. 바로 가와사키라고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했어요.

(입원 당시부터 딸기혀 증상도 나타나더라구요.)

 

가와사키병의 치료는 1차적으로 면역글로블린(y-globulin)과 아스피린을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맹이는 면역글로블린을 맞고 금방 열, 발진, 딸기혀 등의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

 

그런데 문제는 간수치.... 퇴원 전날 피검사 수치에서 간수치가 2000이 넘게 나왔습니다. 담당교수님은 간수치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간이 비대해져 있다며 상급병원(강북삼성)으로 가보라며 연결시켜주셨습니다. 심각해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응급차를 타고 강북삼성병원로 가서 다시 피를 엄청 뽑고 수많은 검사를 했으나 특별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고.. 2주내에 더 안좋아지면 간이식을 해야할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부터 간수치는 점점 떨어져서 300정도 됬을때 퇴원을 했어요. 황달, 암모니아수치 모두 정상이었구요. 

그리고 한달뒤, 세달뒤 검사했을때도 점점 떨어지는 추세여서 별 문제는 없을것 같다고 했네요^^

 

가와사키병으로 인한 심혈관문제를 알아보기위한 심초음파에서도 정상소견이었구요~

 

글쓰며 떠올려보니... 정말 다시는 겪고싶진 않은 상황이네요..

 

가와사키병 재발률이3%라고 하던데... 맹맹이는 제발 그럴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혹시 아기가 고열이 나거나 발진, 딸기혀, bcg부위 발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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