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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인생의 베일(서머싯 몸)/민음사 세계문학전집137

인생의 베일


인생의 베일 (The painted Veil) - 서머싯 몸

민음사 / 황소연 옮김


1920년대 영국 여성 '키티'는 나이에 쫓겨, 단지 동생 도리스보다 먼저 결혼하기 위해 무난한 남자 '윌터'와 결혼을 하게 된다. 

윌터는 인류애와 지성을 갖춘.. 키티만을 사랑하는 훌륭한 남편이지만 키티는 이런 월터를 사랑하지 않았고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매력적인 유부남 '찰스 타운센트'와 외도를 벌이게 된다. 


윌터는 키티의 부정을 목격하게 되고, 키티에게 전염병이 창궐한 메이탄푸로 함께 가지 않는다면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한다. 


찰스 타운센트와의 외도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고 있던 키티는 찰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배신당하고, 결국은 윌터와 함께 메이탄푸로 가게 된다.


키티는 콜레라와 죽음이 가득한 메이탄푸에서 다양한 삶과 가치관을 체험하고, 또 윌터의 죽음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찰스 타운센트를 혐오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들른 홍콩에서 다시금 찰스와 육체관계를 갖게 된다. 머리로는 찰스를 혐오하지만, 육체적으로는 그를 원한다는 사실에 스스로에 대한 혐오를 느낀 키티는 서둘러 홍콩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으로 돌아간다. 


영국으로 돌아간 키티는 어머니 죽음 후 홀로 남은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관계에서 애정을 회복함으로써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그녀는 아버지가 울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얼굴에는 완전히 비참한 표정이 어른거렸다. 그것이 그녀의 심장을 쥐어짰다. 그녀가 옳았다. 아내의 죽음으로 그는 안도감으로 충만해졌고 이제 과거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이 기회가 그에게 자유를 보장해 줄 터였다."


인생의 베일을 한 겹, 두 겹 걷어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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