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패밀리(Survival Family, 2017), 유쾌한 가족 힐링영화

서바이벌 패밀리(Survival Family, 2017)

장르 : 코미디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코히나타 후미요(아빠역), 후카츠 에리, 이즈미사와 유키, 아오이 와카나

내맘대로 평점 : ★★★ 오랜만에 맘에 드는 일본영화였다!

워터보이즈, 스윙걸즈, 로봇G를 연출한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2017년 작. 

감독은 2003년 미국의 대규모 정전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개봉관이 몇 개 되지 않았다. 

어느날 도쿄 전역에 원인 모를 정전이 시작된다. 자동차, 가스, 기차, 스마트폰 등..편리한 현대 문물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모든 회사는 휴업을 하고, 학교는 휴교를 한다. 전형적인 도시의 가족인 스즈키 가족은 생존을 위해 식량, 식수 확보가 어려워진 도시에서 나와 고향인 가고시마로 가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고생을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 도착하고,

시골의 자급자족하는 전통적 삶에 적응하다가,

정전이 해소되어 도시로 복귀하지만

가족의 삶은 정전 이전과 한층 달라졌다..

뭐 이런 예측 가능하고 진부한 내용이다. 

그런데도 불고하고, 특유의 따뜻함과 유쾌함 때문인지 보고나서 가끔 생각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람들이 식수가 끊긴 도시를 떠나면서 버리고 간 애완견들이 들개가 되어서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 후카츠 에리가 "니네 아빠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고 외치는 장면, 가족들이 잡은 돼지를 손질하는 장면이다. ('만화 고기'가 나온다!)

이 외에도 사소한 컷들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연출되어 있어서 보는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