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썸머아일랜드 리조트 후기:1일차
(summer island maldives)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건 누구나 그렇듯 "신혼여행"이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5일을 여행다녀온 적도 없었고..(5일을 쉰적이 있기나 한가)
무엇보다 첫 해외여행이었거든요.
여행지를 몰디브로 정한 이유는 푹 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상낙원이라고 하고, 가라앉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그런데 9월이 몰디브 우기였다는건...안비밀...-_-)
그런데 몰디브는 참.. 비싸더라구요...
여행사 5군데 정도에서 견적을 받아 보고 예산에 맞는 "썸머 아일랜드"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여행산책이라는 여행사를 통해 진행했어요.
일단 리조트가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정신없는 예식이 끝나고 집에와서 잠시 정리후 드디어 인청공항으로 출발!
싱가폴항공을 이용했는데, 기내도 쾌적하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단지 비행기 날개쪽 자리라 그런지 귀가 너무 아팠습니다.
△인천▶싱가폴항공 구간에서 먹은 기내식 비빔밥. 맛있었어요.
사진은 안찍었지만 허니문 케잌도 받아서 싱가폴항공 경유할때 라운지에서 먹었습니다.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환승객들에게 20달러의 바우처를 주는데요, 이 바우처로 사고싶은걸 사거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참을 헤맨 끝에 아이샵을 찾아서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샤워를 하며 휴식할 수 있습니다.
△창이공항 라운지에서 바라본 일출...-_-
6시간이 지나고~ 말레로 출발했습니다. 이때는 실크에어라인 이었구요.
△창이->말레 구간에서 먹은 기내식. 스파이시누들인데 엄청 맛있진 않지만 그냥 먹을만 해요. 밥먹고 후식으로 받은 아이스크림도 냠냠 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몰디브의 작은 섬들이 보입니다. 잠자던 승객들 깨어나서 창밖으로 시선 집중 하시네요..
그리고 말레공항 도착해서 간단한 수속 후 썸머아일랜드 부스를 찾았습니다.
썸머 아일랜드 직원을 만나니 라운지로 데려다 주더라구요. 노란 옷을 입은 그는 짐 맡기고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데릴러 오겠다고 합니다.
암튼 그렇게 라운지에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2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하염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떠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쯤.. 노란 옷의 그가 구원자처럼 나타나 우리를 데려갔습니다.
너무 기다리게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고 싶지만 영어을 못하고요... 지상낙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오케 오케 땡큐....
△썸머아일랜드는 스피드보트 지역이라.. 말레공항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우리 앞에는 외국인 부부와 꼬마 아이가 앉아있었습니다. 꼬마야~ 아기때부터 몰디브를 가서 좋겠구나~ 어차피 너는 기억도 못할거지만~
험난한 파도를 넘고 넘어 드디어 썸머아일랜드 입성!!
인셉션에서 쥬스를 마시며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방으로 안내받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우리 방 가는길... 그리고 보이기 시작하는 먹구름.....하하..
△저희는 워터빌라 502호에 묵었는데요, 룸컨디션은 정말 깔끔합니다.
침대위에 저 그림 3개는 집에와서 똑같이 그려서 걸어놓으려고 했는데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립네요.. 화장실은 넓고 깨끗하며 매일 청소해줍니다. (나갈때 팁으로 2달러 정도씩 놓고 갔습니다. 근데 몰디브는 사실 팁문화가 아니라 안줘도 무방.)
사진은 안찍었지만 웰컴와인과 과일 한접시를 준비해줘서 있는동안 잘 먹었습니다.
여행사에서는 청첩장을 하나 준비해 가라고 했는데 없어도 확인은 안하더라구요.
에어컨,TV,커피포트,에스프레소기 있구요, 커피나 차는 무료이지만 미니냉장고 속에 술이랑 과자 같은건 별도 요금입니다. (올인크루시브라도 불포함)
짐정리를 하고 누워서 조금 쉬다가 산책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썸머아일랜드 리조트에는 레스토랑이 두개 있습니다.
"사무가"와 "히야" 입니다.
"사무가"는 완전 뷔페식이고, "히야"는 메인 메뉴+세미뷔페가 있습니다. 히야는 워터빌라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기 떄문에 조용한 편이고, 사무가는 비치빌라 사람들도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시끌벅적합니다. 저희는 히야와 사무가를 번갈아 이용했습니다.
올인크루시브였기 떄문에 음식과 음료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했구요,
음식은 맛있었어요~혹시 몰라서 비상약도 챙겨갔는데 한국에서보다 속이 더 편했던것 같습니다.
팁은 안 줘도 되지만 2~3달러 정도 주면 아무래도 신경을 더 써주는것 같습니다.
저희 테이블을 담당하는 직원이 "허니문 픽쳐"라면서 갈때마다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맛난 저녁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테라스 의자에 누워서 별을 바라보며 쉬었습니다. 서울의 밤하늘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 별들일 줄이야.....하하..
첫날밤 빼고 모든 날 밤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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