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 떠오르는 문구 <카르페디엠><아모르파티>의 뜻을 준비했습니다.
카르페 디엠 (Carpe diem)
Seize the day "오늘을 즐겨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영화의 명언이기도 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뜻은 바로 <오늘을 즐겨라>입니다.
카르페디엠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송시 1.11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래 의역을 참고해 보세요
똑똑해지게. 와인도 좀 하고, 자네의 길고 긴 희망을 좀 더 짧은 시간을 위해 줄이도록 하게.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덧없는 세월은 우리에게서 멀어져 가네. 지금 이때를 잡도록 하게나, 미래에 대한 믿음은 되도록 줄이도록 하고.(출처: 나무 위키)
카르페디엠의 뜻을 "오늘 최선을 다하자"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문을 보면 "미래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기 보다는 젊은 시절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즐겨라!"고 풀이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명작 '죽은 시인의 사회' 핵심 경구이기도 한 '카르페디엠'은 여러 미드에서 언급되기도 했지요.(슈츠, 닥터하우스, 커뮤니티 등..)
현재를 즐겨라. 왜냐하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지. 믿던 아니든 간에, 여기 있는 각자 모두가 언젠가는 숨을 멈추고, 차갑게 변해 죽을 거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中
▼죽은 시인의 사회 명장면 동영상
오랜만에 보는 로빈 윌리엄스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행복한 일, 즐거운 일뿐 아닌 괴로운 일, 나쁜 일을 포함한 나의 모든 운명을 즐겁게 헤쳐나가자"
가수 김연자님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아모르파티. 뜻은 "네 운명을 사랑하라'입니다. 라틴어로 Amor Fati, 영문으로는 Love of fate입니다.
현재 며칠 동안 계속 제 머릿속을 맴도는 노래기도 합니다...
Amor Fati는 철학자 니체가 저서 <즐거운 학문>에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어구죠.
필연적인 것은 단지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더구나 그것을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아모르파티는 불합리한 운명에 순응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과 역경을 즐기고 사랑하자는 뜻이 담겨 있는 철학 용어입니다.
▼김연자'아모르파티' 레전드 무대 동영상
▼김연자 '아모르파티 가사
아모르파티를 찾아보다 보니 시인 천상병님의 '귀천'이 떠오릅니다.
천상병님의 대표작이죠. 인생은 소풍..
고 신해철님이 방송에서 한 이야기도 기억이 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너희는 이미 태어난 것 하나만으로 인생의 목적을 이룬 거야. 소풍 온 것처럼 즐기면 되는 거지"
정신과 의사인 M. 스캇 펙은 저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첫 부분에서 '삶은 고해(苦海)'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삶에는 기쁨뿐만 아니라 고난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삶이 힘들다는 사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지요. 인생이 힘들 때 이 또한 내 삶이라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조금 더 삶을 깊게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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