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읽기 시작했던 <작은아씨들>을 드디어 다 읽었다.
1,000페이지가 넘어가고, 18세기 소설이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 읽기에는 굉장히 지루하지만 그냥 옛날 생각하면서 틈틈히 읽었다. 그 당시 여성의 삶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 가끔 이런 옛날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초등학교때 정말 특이한 교사가 있었는데..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에게 필독 도서를 각각 지정해 주었다-_-(지금 생각해도 잘 이해가 안간다.) 예를들면 여자애들은 <작은아씨들><키다리아저씨>같은 책들이었고, 남자애들거는 잘 기억이 안난다. 톰소여 같은 거였으려나?
하여간 그때 작은아씨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작은아씨들 완역판(동서문화사/루이자메이올컷 지음)
참고로 내가 읽은 이 완역판은 진짜 번역도 이상하게 되어 있고, 오타도 많다.
어렸을때 읽었던 작은아씨들은 베스가 죽고 첫째인 메그가 결혼하면서 마무리 되었던거 같은데.(어쩌면 거기까지만 읽었을 수도..-_-;) 완역판에는 조가 결혼한 후 바어와 플럼필드에서 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면서 생기는 내용까지 들어있다. (이 부분이 '좋은 부인들'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된 2부인 것 같다.)
<작은 아씨들>은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조'를 주인공으로 마치 집안 4자매의 성장을 그리고 있는 가정 소설이다.
남북전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으며, 루이자메이올컷은 이 소설로 인해 성공한 아동문학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또한 수많은 여성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어덜트> 작가 이사벨라 홀랜드는 "이 책 어디에 어떤 문장이 나왔는지 외우고 있을 만큼 되풀이해서 읽었다"고 했고, <토지>의 작가 박경리 또한 여고시절 이 책의 애독자 였다고 한다.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화판 작은아씨들(Little Women,1994/감독 질리언암스트롱). 위노나라이더가 조 마치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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