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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양절 음식, 유래, 제사

 

오늘은 옛 명절 중 하나인 '중양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중양절 뜻

무게 중(重), 볕 양(陽), 마디 절(節)

重陽節. 9는 양수(홀수) 중 가장 큰 수이죠. 중양이란 양수(홀수)인 9가 겹쳤다는 뜻입니다. '중구일(重九日)' '구구절'이라고도 합니다. 

중양절
중양절

중양절 날짜

음력 9월 9일

양수가 겹치는 좋은 날!

예부터 양수가 겹치는 설날(1월1일), 단오(5월 5일), 칠석(7월 7일), 중양절(9월 9일)은 매우 길한날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삼짇날 강남에서 온 제비가 다시 돌아가는 날도 중양이지요.

유래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입니다. 지금은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엔 중양절을 설날, 삼짇날, 단오, 칠석과 함께 명절로 지냈습니다. 신라때엔 임금과 신하들이 모여 시를 짓고 품평을 하였으며, 고려시대에는 9대 명절 중 하나로 삼아 큰 향연을 벌였다고 합니다. 또 조선때에는 이 날 과거시험을 실시할 정도로 중요한 날로 여겼습니다.

중양절 음식

◇국화전(菊花煎)

찹쌀가루에 국화꽃잎을 섞어 반죽하여 부치는 화전입니다. 가을향을 가득 담은 운치 있는 음식이지요.

 

◇국화주(菊花酒)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에 산에 올라가서 국화를 넣은 술을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막걸리에 노란 국화를 띄워 마셨습니다. 

 

◇화채(花菜)

배, 유자, 석류, 잣 등을 잘게 다져 꿀물에 타 먹는 음식입니다. 

 

◇밤단자

찐 찹쌀가루를 치댄 후 작게 자르고, 삶은 밤 고물을 넣어 만드는 단자입니다. 밤에는 칼슘, 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매우 좋습니다.

풍습

◇중양절 제사

기일을 모르는 조상, 제사를 지내줄 자손이 없는 조상, 연고자 없이 떠돌다 죽은 사람, 전염병으로 죽은 이의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99제''무후제'라고도 부르는데요.자손이 없거나 이름없는 고인을 챙겨드리며, 후손에게 좋은 기운을 주시길 바라며 정성껏 드리는 제사입니다. 현대에도 아직 99제를 지내는 가정이 남아있습니다. 

 

추석에 햇곡식이 아직 나지 않아 차례를 지내지 못한 지역에서는 이날 차례를 지냈다고 합니다. 햇곡식을 조상님께 바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제사이지요. 

 

◇등고(登高)

붉은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고 산에 올라 시를 짓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붉은 수유열매가 귀신을 쫒는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경로잔치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즐기는 '경로잔치'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풍놀이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좋은 자리를 찾아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술에 거나히 취하며 하루종일 즐겼다고 합니다. 

 

◇구절초 뜯기

국화과 풀인 '구절초'는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음력 9월 9일경 가장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구절초는 생리불순, 자궁냉증 등 여성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잘 보셨나요? 옛 명절인 重陽節은 이제 달력에서도 빼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잊혀진 명절이지만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하여 고운 단풍 아래 국화전에 국화주 한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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