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돌e가 물고가는 호리병

열차 안의 낯선 자들 strangers on a train(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홍성영 옮김 / 오픈하우스

 

'톰 리플리'시리즈의 작가 하이스미스의 데뷔작이다.

 

촉망받는 건축가인 '가이'는 열차에서 우연히 '부르노'를 만나게 된다. 브루노는 가이에게 왠지 모를 호감을 보이고 가이는 자신과 정 반대 성향인 브르노를 경계하지만, 전처와의 이혼 문제로 지쳐있던 터라 잠시 브르노에게 자신의 전처에 대해 털어놓는다. 브루노 또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가이에게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한다. 자신은 가이의 전처인 미리엄을 죽일테니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달라는 것. 즉 교환살인을 하자는 말이었다.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가이는 즉각 거부하고 자리를 뜨지만.. 브루노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자신이 미리엄을 죽였으니 가이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라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가이는 처음에는 거부하고, 도망도 치지만 결국은 브루노의 철저한 계획대로 브루노의 아버지를 죽이는 연습을 하고, 완벽하게 실행에 옮긴다.

이 과정에서 가이는 죄의식과, 브루노에 대한 원망과 두려움을 느끼는 반면 그에 대한 연민과 애정도 함께 느끼는 이중성을 보인다.

작가는 세상의 모든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며, 양면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고 가이와 브루노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타내는것 같다.

 

..가이가 쳐다보자 브루노는 시선을 내렸다. 브루노는 가이가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알려주기라도 할 것처럼 잠자코 기다렸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격언이 뭔지 알아요? 가이가 물었다.

"격언이라면 많이 알고 있는데, 어느 것 말인가요? 브루노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모든 것의 반대편은 바로 곁에 존재한다."

"반대되는 것이 서로 끌어당겨서요?"

"무척 간단하죠. 예를 들어, 당신은 내게 넥타이를 줬어요. 하지만 난 당신이 경찰들에게 여기서 날 기다리라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맙소사, 가이. 당신은 내 친구예요." 브루노는 갑자기 미친 듯이 서둘러 말했다. " 난 당신을 좋아한다고요!"

'나도 좋아해.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 가이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브루노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브루노는 그를 미워하기 때문이다. 가이가 브루노에게 좋아한다는 말 대신 미워한다고 절대 말하지 않을 이유는 브루노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가이는 입을 다물고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그는 시작하기도 전에 긍정적인 의지와 부정적인 의지가 서로 맞부딪쳐 모든 행동이 마비될 것임을 미리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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