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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여행이야기

몰디브 썸머아일랜드 리조트 후기:3일차

몰디브 썸머아일랜드 리조트 후기:3일차

(summer island maldives)


몰디브 썸머아일랜드 3일째 후기 입니다. 


간밤에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아침이 되니 거짓말처럼 쨍합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다시 비바람이 몰아칠거라는건 이미 알고 있었죠.  



아침에 눈을 뜨면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행복해서 눈물이 나다가, 집에 가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게 무섭다가, 조식먹으러 갈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고 그렇습니다. 

제가 서울에 살면서 비염이 생겼는지 코가 많이 건조한 편인데요. 썸머아일랜드에서는 코가 막힌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공기를 담아 오고 싶었어요. 서울 오니까 미세먼지 때문에 코가 썩는 느낌입니다.


△몰디브 썸머아일랜드summerisland maldives사무가 레스토랑의 조식. 

조식 메뉴에는 꼭 계란 요리가 있습니다. 저도 다양한 계란 요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해쉬포테이토, 구운 토마토도 많이 나오구요. 

오렌지쥬스와 커피도 맛있습니다.  친절한 담당직원은 허니문 픽쳐를 또 찍어주시네요. 


△몰디브 썸머아일랜드summerisland maldives사무가 레스토랑의 중식.

야채피자랑 빵이 맛있었어요. 올리브도 좋아해서 많이 가져다 먹었습니다. 아, 비터레몬 꼭 드셔보세요! 두번 드세요!

몰디브는 소고기,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나오기는 하는데 맛은 그냥 그래요.

생선요리, 카레, 닭고기는 맛있습니다. 몰디브 주요 산업이 관광과 참치 조업이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참치 요리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썸머아일랜드 리조트는 수중환경이 좋은 곳은 아닙니다. 대신 라군이 잘 형성되어 있어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지요. 

그래서 배타고 먼 바다로 데려다주는 스노쿨링 트립을 하려고 했던건데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결국 한번도 못했습니다. 아쉽죠.

 

결국은 섬 근처 얕은 곳에서 스노쿨링을 했습니다. 

수중캠을 살까 하다가 엠팩스노쿨이라는 방수팩을 두 개 사갔는데요 딱히 쓸 일은 없었네요.. 

스노쿨링을 하면서 남편이 찍은 영상이 있긴 한데 화질이 그렇게 좋진 않아요. 그래도 큰 기대 없이 쓸만은 합니다. 


△이건 스노쿨링 하면서 찍은 사진은 아니고, 사무가 식당 근처에 모이는 물고기들입니다. 식당 근처라 먹을게 좀 있어서 그런건지 엄청 모이네요. 

물이 정말 맑습니다. 



스노쿨링을 좀 하다보니 지쳐서 숙소에 가서 씻고 컵라면을 먹고 낮잠을 잡니다. 커피포트 있으니 컵라면 몇 개쯤 챙겨가시면 좋아요. 

물놀이 후에 먹는 컵라면은 사랑이죠..

창밖을 보니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영화 군함도를 봤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치면 또 산책.. 하루에 산책을 세 번 정도 한 거 같아요. 


△ 먹구름. 보이시나요.. 그래도 좋아요. 산책 산책.. 몰디브는 산이 없는게 마음에 듭니다. 저는 어딘가에 올라가는게 너무 싫어요. 평지가 좋습니다. 

몰디브 리조트에는 높은 건물이 별로 없습니다. 자연친화적인 건축 방식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산책하다 기념품 샵도 들어가 봤는데 열때도 있고 닫을때도 있습니다. 기념품은 말레 시내나 공항에서 사는게 저렴합니다. 일단 너무 작아서 물건도 별로 없어요..--;


△에비바. 저녁을 먹은 후엔 산책을 하고, 에비바에 가서 오늘의 칵테일을 한잔씩 마십니다. 오늘의 칵테일은 매일 종류가 바뀝니다. 

직원이 와서 허니문 칵테일.. 베리 스페셜 칵테일.. 베리 베리 스페셜 칵테일이라며 영업을 했는데 딱히 먹고 싶지 않아서 시키진 않았습니다. 

올인크루시브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야기 좀 나누고 산책을 하다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자꾸지 욕조에서 와인 목욕을 하고 잠이 들었는데..

이날따라 진짜 천둥번개에 방이 흔들흔들 거려서 날아가는줄 알았어요..

워터빌라가 물 위에 지어진거라 그런지 엄청 흔들렸습니다. 테라스에 있는 썬베드도 날아갈것처럼 펄럭거리구요..


가족끼리 여행중인 한국분이 몰디브만 여덟번째 왔는데, 이런 날씨는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구름 한 점 없이 쨍하고 파도가 없다고 합니다. 

믿을수 없군요..

그래도 같이 있던 8살짜리 꼬마는 "보라카이도 가보고, 하와이도 가봤는데 썸머아일랜드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그래... 그렇구나..(부러우면 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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