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음력 7월 7일은 세시풍속 중 하나인 칠석(七夕)입니다.
한국 어린이라면 모두 견우직녀 동화를 들으며 자랍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칠석인데요. 사실 칠월칠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글 맨 아래에 견우직녀 캐릭터 일러스트 준비했으니 혹시 필요하신 분은 받아 가세요~)
칠월칠석 유래
중국 주나라에서 발생한 견우직녀 설화가 동아시아 각국에서 전승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고구려 고분벽화에 견우직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견우직녀 설화 (오작교 설화)
하늘나라의 옥황상제의 손녀 <직녀>는 은하수 동쪽에 살고 있었습니다. 직녀는 매우 아름다웠을 뿐 아니라 길쌈 솜씨가 좋고 부지런했다 합니다. 직녀는 신비한 실로 아름다운 베옷을 만들어 옥황상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직녀는 바깥세상에 흥미를 느껴 다른 선녀들과 함께 궁궐을 빠져나왔습니다. 궁궐에서 갇혀 지내던 직녀에게 바깥세상은 참 아름답고 신기하게 느껴졌겠죠? 이리저리 구경을 다니던 중 그녀는 운명의 목동! <견우>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서로 사랑했으며, 결국 결혼하게 됩니다.
이렇게 결혼한 견우와 직녀..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평생 성실히 베를 짜던 직녀와 묵묵히 소를 몰던 목동은 신혼 단꿈에 푹 빠져 하던 일을 게을리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극노한 옥황상제. 둘을 갈라놓기로 결심하고는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떨어져 살게 했습니다. 서로 사랑했던 견우직녀는 슬프게도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열심히 일만 하고 지냈답니다.
옥황상제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손녀가 가여웠습니다. 그래서 "일 년에 단 하루, 음력 7월 7일 서로 만나서 회포를 풀도록 하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먼 거리를 이어 줄 다리가 없어서 부부는 만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까마귀와 까치는 칠석이 되면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해 주기 위해 서로의 몸을 이어 다리를 놓아주었다 합니다. 이 다리의 이름이 그 유명한 오작교(烏鵲橋)입니다. (까마귀'오'까치'작'다리'교)
이런 사연으로 인해 칠석이 되면 이 세상엔 까마귀와 까치가 보이지 않는다고 여겨졌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가 벗겨져 있다고 하는데 견우직녀가 밝고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희생이 아닐 수 없네요..)
칠석우(七夕雨)
칠석날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회포를 풀며 흘린 <기쁨의 눈물>이요, 다음날 내리는 비는 다시 헤어지며 흘린 <슬픔의 눈물>이라 하여 '칠석우'라고 불렀답니다. 낭만적인데요..
(아니 근데 신혼이면 좀 게으르게 살 수도 있지 옥황상제 너무한 거 아닙니까?! 아무리 설화라지만! 님을 봐야 뽕도 따고 그러는 거지 거기다 1년에 한 번만 만나게 해 주다니 희망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노예처럼 일만 하라는 건가요)
어떤 음식을 먹을까?
▶밀전병: 이 시기 제철 재료인 밀가루에 부추, 호박 같은 야채를 넣어 지져 먹는 음식
▶밀국수: 콩, 메밀가루 만든 밀국수.
▶과일 화채: 오미자 국물에 복숭아, 수박 등을 띄워 먹는 음식
▶백설기: 칠석을 상징하는 떡
풍속
- 여자들은 칠석에 참외, 오이를 상위에 놓고 절을 하면 길쌈을 잘하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절을 한 후 잠시 뒤에 상 위에 거미줄이 쳐져 있으면 하늘의 선녀가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 생각했다지요.
- 선비와 학동들은 견우성, 직녀성을 제목으로 시를 지으면 글솜씨가 는다고 하여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 농번기가 끝나 휴한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술과 떡, 안주를 준비하여 잔치를 벌였다 합니다.
- 엄마들은 아기의 장수를 기원하며 백설기를 쪄서 '칠성제'를 올렸습니다.
견우직녀 캐릭터 일러스트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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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양의 발렌타인데이?!음력7월7일(칠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예로부터 칠석과 같은 세시풍속에는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고 했죠. 저도 아이와 함께 밀전병 한번 해 먹어 봐야겠네요. (요리 꽝손이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오는 칠월칠석에 건강한 제철음식 꼭 챙겨 드시고 행복한 여름 끝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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