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아웃(Get Out,2017)

 

겟아웃(Get Out,2017)

국내개봉/2017.05.17

감독/조던필레

출연/다니엘칼루야(크리스워싱턴), 앨리슨 윌리암스(로즈아미티지)등

개인적인 평점/★★★★

 

아무런 정보 없이 스릴러라는 것만 알고 본 영화인데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연출은 어디서 본것만 같고 다음 내용이 예측 가능한데다 결말은 킬링타임용 B급무비의 느낌까지 나는데도 불구하고 참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B급 느낌 참 좋아하기도 하구요..흑인 배우들 연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다민종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했을것 같습니다.

 

현대에 와서.. 기본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이.. 대놓고 스스로를 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통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서 드러납니다.

실제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난 절대 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굳이 강조해서 말하는 경우도 봤구요.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난 오바바를 3번이라도 뽑았을거다"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보면서 놓친 부분이 많아서 해석을 좀 찾아 봤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은 넘어가 주세요.

 

1. 오프닝

영화는 한 흑인이 의문의 남자에게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신체적으로 강하다고 알려진 흑인이 힘없이 당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흑인들이 나약한 존재라는걸 암시 합니다.

납치된 흑인이 누구인지는,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 사슴 로드킬 장면

로즈&크리스가 로즈의 부모님을 만나는 길에 사슴을 차로 로드킬하는 장면인데요,

이 사슴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사슴은 나약한 흑인들을 뜻합니다. 로즈의 아버지는 '사슴을 박멸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크리스는 이때부터 뭔가 찜찜함을 느낍니다.

두번째, 로드킬 이후 아직 숨이 붙어있는 작면에서 크리스의 엄마가 돌아가시기 직전을 암시합니다.

 

세번째, 크리스가 지하실에 붙잡혀 있을때 벽에 박제된 사슴 머리가 보이는데요, 세뇌당해 박제된 사슴과 다를바 없는 흑인들의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경찰이 크리스한테 신분증을 요구하자, 로즈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막는데요. 크리스를 보호하는척...하는건줄 알았는데 결말까지 보고나는 약간 소름끼치더라구요..

 

3. 백인들이 빙고를 하는 장면..

크리스를 경매에 붙이는 장면이죠.. 과거 노예시장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이 외에도 로즈 엄마의 찻잔은 백인 상류층 부인의 상징같은 거라고 하고, 로즈가 시리얼과 우유를 따로 먹는 장면은 흑인과 백인과 절대 섞일 수 없는 장면을 상징하는 등 여러 장치가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